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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ORISM_/EVERYDAY

Restaurant D_51, 삼청동에 이어 합정동에 나타난 그 맛있는 집 / 디오일


삼청동 D_55의 맛있는 메뉴들과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함박식당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동경진 쉐프가 D_55에 이어 합정동 (정확히는 '토정로 51')에 생긴 D_51에서 근사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요리들을 매일같이 준비하고 또 만들고 있다.


홍대 3대 함박스테이크 집 중 하나였던 함박식당에서 스톡을 만들기 위해서 가게에서 하루 밤 꼬박 지새우는 모습과 신선한 재료를 공수하기 위해서 잠도 줄여가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투 떰즈 업을 날리며 존경을 표하던 그 형(분명 오빠라고 해야할 사이지만 항상 호형호제를 하고 있다.)이 매장 오픈했는데 언제 올 것이냐고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자주 잔소리를 날려서 (ㅋㅋㅋ) 가야지... 하고 있던 어느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준비해서 나섰다.


실은 레스토랑 방문했던 그 며칠 전부터 꽂혔던 이것 생각이... 영 떠나질 않아서였는데 그것은 바로



저거!!!!!!!

토/일, 주말에 하루 10개 한정으로 판매 한다는 그것 비쥬얼을 봐버리니... 

잊을 수가 없어서 저것을 먹기 위해 달려갔다.




RESTAURANT D_51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1

 D_51 예약 문의 전화번호 : 02-6085-5014

(매장 이름의 51은 예상한대로 매장 번지수를 뜻한다.)

아마 합정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는 것이 더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상수역에서 내리면 계속 내리막길이라 그 편이 더 편해서 나는 상수역에서 내려서 걸어갈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참고하세요 ㅋㅋㅋ



토요일 11시 오픈 시간에 딱 맞춰서 갔는데 나보다 먼저 오신 커플이 계셨다. 오오오... 맛있는 것에 대한 예의지요!

요즘 여기가 워낙 핫한 레스토랑이다보니까 주말이면 오픈 시간 맞춰서 오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가는 길에 동쉪이랑 통화하면서 동쉪이 예약 잡아주겠다고 해서 직접 예약하진 않았는데,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하는 바.  먹으면서 보니까 기다리시는 분도 좀 계셨다.

동쉪 친구인데 예약 했다고 하던데요... 하니까 안쪽의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자리를 잡고서 찍은 매장 내부 사진 몇 장.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는 매장 오픈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내부의 집기나 소품들 어디 하나 사람 손이 안 닿은 곳이 없다. 거의 모든 것들이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 만들고 완성에 완성을 기하느라 오픈이 되기까지 꽤나 긴 시간이 들었다. 그래서 동쉪의 지인들이나 D_51의 오픈 소식을 듣고 오픈만을 기다린 많은 고객들은 목이 빠지는 경험을 했을것이다. 촤하하하.

근데 정말이지 그간 만들고 준비하느라 얼마나 오랜 시간을 들였을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빈티지가 아닌데 빈티지 느낌이 나는 내부의 분위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리라.


매장 안쪽에는 옷을 거는 옷걸이도 있다.


아이고 현기증 날 것 같네요. 빈속이예요.


자리를 잡으면 우선 물 한 잔을 따라주시고-


사진의 맨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남자 화장실이고 바로 그 앞이 여자 화장실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세면대가 있어서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도 손을 씻을 수 있다. 디테일 하드앙.


귀여운 냅킨씨, 안녕?


유아용 의자가 있다. 


하이하이! 아마 여행 다녀오고나서도 못 만났으니 꽤나 오랜만인 형!

데일리 브런치인 로스티드비프샌드위치에 사용할 크루아상과 다른 빵을 공수해오느라 오픈 하고 좀 있다 나타남.

보니까 우스블랑 빵을 공수해서 쓰고있었다. 매일 저기 빵을 쓰는지는 물어보진 않았는데 그날은 우스블랑이었다.


근데 다만, 그덕에 로스티드 비프 샌드위치는 11시 30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그릴드 머쉬룸 크림 버거 (20,000원) 과 아르굴라 파스타 (16,000원)를 주문했다.

음료는 무엇으로 하시겠어요? 버거는 음료 포함인데.

음, 콜라로 주세요!


식사 메뉴 메뉴판과 와인 메뉴판이 별도로 있었는데 식사메뉴 메뉴판을 찍는 것을 깜빡했네.

 


동쉪이 사온 우스블랑의 빵들.






주문하신 메뉴 나왔습니다.


좌 : 아르굴라 파스타 / 우 : 그릴드 머쉬룸 크림 버거

그리고 맛있었던 양배추+샐러리 피클!!!




냐하... 둘 다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맛있었다.

감자칩은 D_55 에서 먹던 그 맛이야 ㅠㅠ

그리웠엉... 삼청동에 햄버거 먹으러 가면 동쉪이 감자 좋아하는거 알고 잔뜩 잔뜩 올려주곤 했었는데 촤하하.

아르굴라 파스타는 깔끔한대 계속 땡기는 그럼 무덤덤한 매력을 갖고 있었고

그릴드 머쉬룸 크림 버거는 두툼하게 구워낸 버섯과 크림 소스가 궁합이 잘 맞는 맛있는 버거였다.


근데 아르굴라 파스타 양이 생각보다 낭낭하지 않아서 였을까

내가 너무너무너무 빈 속이라 배고파서 그랬을까. 아니 미련이 남아서였을까? 

결국엔 주문해버렸다.


로스티드비프 샌드위치 하나 추가해주세요! 아 음료 포함인가요? 그럼 아이스아메리카노요!


데일리 브런치 나왔습니다. 


우와아아아아!

동쉪이 물어봤다.

'진짜 다 먹을 수 있어요? 진짜?'

...네...


진-짜 맛있었다. 지인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무엇보다 저 홀그래인머스터드랑 뭐랑 섞어서 만든 듯한 저 소스가 정말 일품!

아르굴라와의 조합도 매우 좋았다. 


아아, 안 시키고 그냥 갔으면 후회했을거야. 정말 잘 시켰어!


얼마나 맛있게요-?ㅋㅋㅋ

이건 설명이 불가하고 행동하는 지성인 답게 직접 가서 먹어봐야 아는 그 맛!


후회 안한다네요!


그리고 덧붙이는, 이곳의 와인 리스트!

와인 메뉴 참고해서 가세요!



이제 삼청동 D_55 는 브런치 메뉴들은 없고 CAFE 로만 운영된다.

삼청동 D_55 의 맛있는 메뉴들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합정동 D_51로 주저말고 가시길 바란다.


한식 마니아인 지인이 뭐하나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먹게 한 그런 곳이니까!

이곳은 베이컨도 직접 만들어 쓰는 그런 곳이고, 그런 정성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일하고 요리하는 멋진 공간이다.


아, 배고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