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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GORISM_/EVERYDAY

[갔네갔어] 순대가 없는 순대, 남성집

순대 없는 순대국 / 남성집 / 서울 / iPhone6 / GOYO


이수역에는 순대국 골목..? 먹자 골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이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내 주변인들 중에 맛 좀 안다는 이들이 깔끔한 순대국을 찾을 때 오는 곳이 있다.

남성집.


깔끔한 순대국이 뭐냐...는 말인 즉슨?


처음 방문한게 2주 전인가 그러하온대, 그때 처음 갔을 때 이상했던 것이

'어라라, 왜 후추가 없냐... 후추...후추후추 뿌려서 찍어 먹고 싶은데...'


했는데 순대국을 보고, 또 맛을 보니 거기에 답이 있었다.


순대국 \7,000


이 한 그릇만 보아도 느껴지는 담백함.


속에 다대기를 품고 있다. 숟가락으로 적당히 휘휘-젓다보면 숨은 다대기를 만날 수 있으니 잘 풀어주세요.


기본 찬들.

개인적으로는 저 새우젓들을 한마리 한마리 건져다가 내장이랑 같이 먹으면 맛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와따짱 맛있다.


속에 숨은 다대기를 잘 풀었을 때의 아름다움!



잘 보면 기름이 별로 없다. 순대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정말 고기로만 멋드러지게 잘 고아내서 그런 것일까?

아무튼 후추가 테이블에 없는 것이 당연한 집이기도 하거니와-


술 안주보다는 식사로의 순대국이 땡길 때 적합한 집인 듯 하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낮에도 밤에도 언제가도 빠알간 참이슬을 시원하게 까시는 어르신들은 항상 계시지만.


술안주는 어쩐지 그래도 들깨가루를 잔뜩 얹고 휘저어줘야 할 것 같은 좀 더 니끼-한 순대국 아니겠나?